생산관리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있어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경영기술이다.
그 내용을 보면 크게 계획, 준비, 진척이라는 3개 기본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계획
일반적인 계획의 정의를 살펴보자. 계획의 사전적 의미는 목적, 의도 계략, 기획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계획의 본질을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없다. 좀 더 깊이 있게 보면 어떠한 계획이든 3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계획은 입안자의 의사를 표명한다.
공장책임자는 생산계획에 따라 각 부문에 생산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표명한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생산과 관련된 의사를 생산과 관련 있는 전 부문에 표명한다.
계획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타임캡슐이다.
납기에 맞춰 생산을 하기 위해 현시점부터 납기라는 미래의 시간대에 관계자가 해야 할 일을 모두 배정해야 한다. 지금 해야 할 작업, 내일 해야 할 작업, 다음 주부터 시작할 작업, 그리고 다음 달 그다음 달의 작업 등 확실한 스케줄이 필요하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사전작업이 준비되어야 생산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계획은 그 자체가 정합성인 체계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재료에 대해 어떤 종류의 것을 언제까지 몇 개 조달할 것인지 그리고 사용할 설비는 어느 기계를 몇 시간 가동해야 하는지, 배치인원은 몇 명으로 할지 어떤 직종으로 할 지의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항목은 생각보다 많이 복잡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목적에 맞도록 모두 정합해야 한다. 즉, 생산계획에는 수준 높은 정합성이 필요하다.
준비
생산계획에 포함되는 내용은 생산을 담당하는 전 인원, 즉 계획입안자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그 의도를 빠짐없이 전달해야 한다. 다시 말해, 계획된 내용은 전표/팩스/전화 등 모든 정보매체를 활용하여 관련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데, 이것을 '생산 준비'라고 한다. 준비를 위한 정보는 그 종류나 수량이 매우 방대하다. 예를 들어, 재료를 준비하는 업무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계획된 재료는 상비품으로 창고에 보관할 것인지 아니면 수시로 주문해서 조달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며, 처음 사용하는 재료라면 거래처를 어디로 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만약 A거래처로 결정되었다면 주문서를 발행하여 제시해야 하는데, 주문서에는 거래처와 품명, 수량, 단가, 금액, 납기, 납품장소, 지불조건 등의 정보가 기재된다. 마찬가지로 외주공장에 작업을 의뢰할 때도 기본적인 주문서가 필요하다.
생산 준비는 공장 내에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공정이나 작업자의 작업계획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작업지시 전표를 발행해야 하며, 재료 창고에 대해서는 계획에 따라 원료나 부품을 출고시키기 위한 출고 지시 전표를 발행해야 한다. 생산계획을 입안한다 하더라도 그 내용이 생산에 관계된 전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면 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 따라서 생산을 분담할 구성원의 수가 아무리 많다 해도 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품명, 수량, 납기, 제조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이때, 전달 내용을 상세히 하는 것은 모두가 상호 융화될 수 있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처럼 준비과정의 처리는 정보의 양과 종류가 다양하고 정밀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전산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
진척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모든 계획은 구체적으로 실행되어야 비로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생산계획의 경우도 그대로 실행될 지 여부를 수시로 확인되고 지연되면 만회 수단을 강구해야 하는데, 이러한 활동을 생산관리에서는 '진척 관리'라고 한다. 진척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절대 진척과 상대 진척의 2가지를 파악해야 한다. 절대 진척이란 언제, 무엇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종종 이 질문에 답을 못하는 공장이 있는데, 이를 바꿔 말하면 '현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상대진척이란 계획과 실적을 비교했을 때의 차이를 말한다. 예를 들어 납기가 2월 10일로 되어 있는데 2월 12일에 완성했다면 계획과 실적의 차이는 2일이 된다. 다시 말해 상대 진척은 2일이 늦어진 셈이다. 절대 진척 정보, 현품 관리 정보는 진척 관리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것으로 정확성과 신속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현품의 실태를 이해할 수 있을 뿐 지연상 태나 진행상태는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진척 관리를 위해서는 절대 진척 정보 외에도 계획 정보를 대비한 상대 진척 정보가 필요하다.
진척 관리에 정보가 부족해서는 안 된다. 과거 생산관리에서는 이 진척에 대한 정보 수집이 상당히 어려웠다. 왜냐하면 담당자가 직접 공장을 돌아다니면서 진척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기 때문이다. 공장 현장과 외주 거래처를 직접 돌아다니며 수도 없이 왔다 갔다 해야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진척 관리의 대부분을 전산으로 처리함으로써 사무실 내에서 앉아서 진척사항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생산관리기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도요타 자동차의 '칸반'시스템이 있다. 칸반시스템이란 품명, 수량, 납기 등을 기입한 카드로 겉으로 보기에는 큰 특징이 없다. 하지만 이 카드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도요타의 독자적인 생산 사고방식과 그것과 관련한 생산체계가 있기 때문이다.
칸반 시스템은 '철저한 낭비의 배제'를 기반으로 한다. 도요타 생산의 사고방식은 한마디로 '철저한 낭비의 배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생산관리 측면에서 각 대표적인 낭비요소를 살피고 줄이는 것이다. 이를테면,
1. 과잉생산의 낭비
2. 재고의 낭비
3. 불량의 낭비
4. 작업대기의 낭비
5. 운반의 낭비
6. 가공의 낭비
7. 동작의 낭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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