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말서의 심리학, 사장님은 왜 그럴까
시말서는 왜 쓸까요? 퇴사를 종용하기 위해서 일까요? 경영자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근로자의 인권이 강조되는 시대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정규직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른바 근로자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한다면 경영자로서의 대응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내가 싫거나', '해고하고 싶어서'만 시말서를 쓰라는 것은 아닙니다.
시말서는 관리자/사장의 '경고'다.
학창시절부터 반장을 도맡고, 모범생으로 지냈던 저도 시말서를 써봤습니다. 시말서, 누구나 쓸 수 있고 직장생활을 한다면 아마 한 번쯤은 쓰게 될 것입니다. 그 의미는 '경고'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누구나 시말서를 쓸 수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강조해드립니다. 시말서를 써야 하는 당신, 당신은 괜찮은 사람입니다. 괜찮아요. 시말서가 인생에 누가 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가볍게 넘기세요. 마음을 가볍게 하세요.
시말서는 재발방지를 다짐하는 서약이다.
첫째,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말서는 그 자체가 잘못을 지적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더욱 조직에 잘 적응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기 위한 발판으로 여기심이 좋습니다.
둘째, 사건에 대해 세부적이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히 적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을 담는다면 회사 차원에서도 큰 불이익 없이 마무리 될 것입니다.
시말서에는 시말서와 관련된 사건을 정확히 적어야 한다.
어쨌든 시말서는 장난이 아닙니다. 회사의 공식적인 문서이고 제출서류입니다. 그래서 시말서와 관련된 사건을 육하원칙에 따라 상세히 적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2020년 8월 27일 오전 9시경(언제), 준박사가(누가) 생산공장에서(어디서) 위생전실 출입절차를(무엇을) 준수하지 않아서 (어떻게) 부주의했다. (왜)는 식으로 육하원칙을 작성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전달받는 관리자도 그에 따른 사건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고, 작성하는 당사자도 그 사건을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시말서에는 '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재발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같은 실수를 몇 번씩 반복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그러한 직원들의 시말서에는 반성의 표현이 많지만, 그 표현들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행동 때문이겠지요. 다시 그런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회사생활도, 사회생활도 성실하게 잘 해내시는 구독자 분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준박사의 시말서 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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