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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 사이/경제 읽기

[주가 읽기] 테슬라, 4% 폭락한 이유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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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4% 넘게 하락하다.

 

 테슬라가 한국시각으로 9월 1일 저녁~9월 2일 새벽에 마치는 미국 증시에서 4% 넘게 폭락했습니다. 장중 441달러까지 떨어지면서 한 때 10% 넘게 하락을 했는데요. 다행히도 장 마감 전에 4%까지로 회복을 하면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왜 테슬라가 떨어질까 하고 우려를 보냈는데요. 제가 간단히 테슬라의 하락요인과 향후 방향에 대해 조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경은, <테슬라는 계획이 있었구나...6조원 유상증자 추진>, 조선일보, 2020년 9월 1일.

 

테슬라 하락요인은 6조 원짜리 대규모 유상증자

 

 많은 분들이 염려합니다. 내 전재산을 테슬라에 넣었는데 너무 고점 아니냐. 자사주 매각이라니 이게 무슨 악재냐. 당장 팔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도 계십니다. 테슬라가 마치 '돈에 미친 기업'인양 자금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부르짖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그런 개념은 아닙니다. 테슬라, 사실 '미래가치'가 있지만, '현재가치'가 지금의 시가총액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미래에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성장하려면 테슬라도 내부자금이 필요합니다.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6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으로 소개됐지만, 사실 '유상증자'였습니다. 유상증자든 자사주 매각이든 투자자로서는 악재가 맞습니다. 없는 주식이 늘어나 신주가 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종의 '주가가치 희석효과'가 나타나는 것이거든요.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맞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를 볼까요? 지난 2월 20억 불을 유상 증자했으나 테슬라 주가는 아랑곳 않고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이제 재무제표로 설명될 수 있는 주식이 아닙니다.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는 '샤넬백' 만큼이나 '테슬라 주식' 갖기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테슬라는 상승한다

 많은 염려가 있습니다. 저도 압니다. 테슬라가 그래도 상승한다고?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이미 이단아입니다. 코페르니쿠스적 사고를 하자면, 갈릴레오 갈릴레이처럼 법정을 나서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테슬라는 상승한다.' 지금 단기적으로 흔들고 쥐고 금방 폭락할 것 같아도 상승합니다. 애플도 그랬습니다. 이것이 브랜드의 힘입니다. 소비자는 브랜드에 열광하고 슈퍼스타를 연호합니다. 테슬라 모델 3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이 테슬라란 기업은 이성을 넘어 감성을 소비하며, 대중을 마니아로 만드는 기업이구나 하고요. 

 

 물론 냉정하게 중국 등 신흥국에서의 수요와 선진국에의 판매량을 고려하여 앞으로의 시장전망과 기업의 미래를 함께 점쳐보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만, 보다 본질적인 접근은 그 기업의 매력도와 시장상황, 고객의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슬라는 전기차에서 새로운 세분시장을 만들었습니다. '고성능 자율주행 전기차'라는 시장이죠. 그 시장에서 테슬라를 당분간 따라잡을 경쟁자는 없을 듯합니다. 내연기관 브랜드 차량들이 따라잡기엔 너무 멀리 왔습니다. 현재론 그렇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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